오는 11월 샌퍼낸도 밸리 및 할리우드지역 분리안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민 대부분은 현재 시(市)의 전반적인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지난달 말 1천79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를 실시, 7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가 `시의 일들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31%에 불과했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의 83%, 백인의 82%, 라틴계의 73%, 흑인의 65%가 현재 시정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분리를 요구하고 있는 서북부 샌퍼낸도 밸리 지역 주민의 61%와 할리우드 주민의 70%가 현재 시 상태를 긍정 평가했다. 두 지역 이외 주민들은 64%가긍정 답변했다. 이웃들과의 관계에서도 전체 시민의 76%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다'는 21%에 그쳤다. 이런 반응은 교통.범죄 문제 등이 더욱 악화되는 등 불만 요인이 상존하지만 시전체적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자녀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11월 5일 실시되는 분리 투표에선 분리대상 지역 주민이나 LA시 전체주민들이 분리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분리안이 통과되려면 해당 지역 및 시 전체 주민의 과반 지지를 동시에 얻어야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