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임금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최근 쟁의행위를 가결해 이르면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1단계 투쟁을 벌인데 이어 8일부터 부분파업 등으로 강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기아차 노조도 사측과의 임단협 협상과정에서 부분파업을 점차 확대,생산차질과 계약자 불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주·야간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여온 기아차 노조는 8일부터 주·야간 4시간씩으로 부분파업을 확대키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협상 돌입 이후 지금까지 노조가 총 55시간 파업을 벌여 6천2백19대의 생산 차질과 7백90억원의 매출 손실이 빚어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쌍용차 노조는 기본급 11만8천5백원(12.4%) 인상을 요구하며 회사측과 9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진전이 없자 지난 5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89.6%의 찬성을 얻었다. / 기아차 노사는 그동안 13차례 본교섭을 벌였으나 노조가 임금 12만8천8백3원(기본급 대비 12.5%) 인상,성과급 3백% 및 통합비용 1만원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임금 7만8천원(통합비용 1만원 포함) 인상과 경영목표 달성시 성과금 1백50% 지급을 제시하고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