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유아프로그램 'TV유치원 하나둘셋'이 10일로 방송 6천회를 맞는다. '하나둘셋'은 1982년 9월 20일 처음 방송된 이후 20년 세월을 쉬지 않고 달려온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이다. 지금 20대 성인이 된 시청자들도 '짤랑짤랑 짤랑짤랑 으쓱으쓱…'으로 시작되는 '하나둘셋'의 노래를 기억하고 있다. 초대 '하나언니'는 당시 어린이회관 유치부교사였던 신혜원씨가 맡았었다. 그때 출연한 어린이회관 유치부 원생들은 지금 탤런트,사업가,유학생 등으로 성장했다. 이후 KBS 윤영미,오영실 아나운서 등이 '하나언니'로 출연했다. 코미디언 이상해,심형래,김미화,별셋 아저씨 등도 단골 손님이었다. 지금까지 9백여명의 출연자가 갖가지 동물,식물,임금,천사,심지어 바람으로 분장했다. 현재 붕붕아저씨로 출연 중인 탤런트 이근희씨는 6년간 1천가지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KBS는 10일 특집 방송을 통해 역대 하나언니를 만나보고 6천회까지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8,9일에는 특집 인형극 '도깨비 감투의 모험',11∼12일에는 특집 뮤지컬 '거울요정의 초대',13일에는 공개방송 '반가워요 여러분'을 각각 내보낸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