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2명 중 한 명은 이미 취직을 했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통계로 본 여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970년의 39.3%에서 2001년에는 48.8%로,취업여성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28.6%에서 61.5%로 각각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활동인구에는 15세 이상,65세 미만의 인구중 취업을 했거나 취업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 모두 포함된다. 특히 기혼 여성의 51.6%가 경제활동에 참가,미혼여성(48.1%)의 참가비율을 웃돌아 맞벌이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교육분야에 대한 여성들의 진출이 크게 활발,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70년의 29.1%에서 2001년에는 67.1%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중 중학교 교사중 여성 비율도 18.6%에서 57.9%로 치솟았다. 고등학교에서도 9%에서 30.6%로 여교사 비율이 높아졌다.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 70년 25.3%에 그쳤으나 2001년에는 67.3%로 42%포인트 상승했으며 전체 대학생 가운데 여대생 비중도 25.4%에서 36.7%로 높아졌다. 그러나 전체 여성 취업자중 임시 및 일용직 임금 근로자 비중이 41%에 이르는 등 채용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근로자들의 임금은 남자보다 36% 적은 수준인데다 대학졸업 여성 10명중 6명만이 사회에 진출하는 등 여성들에 대한 사회의 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남성 실업률은 지난 70년 5.3%에서 작년에 4.2%로 떨어진 데 반해 여성 실업률은 같은 기간중 2.8%에서 3.0%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또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1.1%로 남자(73.6%)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그러나 남성을 1백으로 봤을 때 여성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지난 80년 44.5에서 작년 64.3으로 오르고 근로시간은 103.3에서 97.0으로 줄어드는 등 다소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인구는 2002년 기준 2천3백65만6천명으로 국내 총 인구 4천7백64만명의 49.7%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