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와 '아시아 통화기금'의 조기 창설 필요성이 한국과 중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경제학자들에 의해 제기됐다. 4일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베이징대, 우리은행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개막된 '한.중 수교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장관(KAIST 교수)은 기조연설을 통해 "ASEAN과 한.중.일간 자유무역협정이 빠른 속도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유럽연합(EU)처럼 동아시아 국가들이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선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샤오지(張小濟)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대외경제연구부장도 "동아시아 또는 동북아시아가 보다 긴밀한 지역경제 합작관계를 이루게 되면 이 지역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