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입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백% 신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6월 수입차 판매대수는 모두 7천42대로 작년 동기의 3천5백21대 대비 정확히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연간 수입차 판매량인 7천7백대에 육박하는 것이다. 다만 6월중 판매대수는 월드컵 열기로 인한 구매심리 감소로 1천3백61대에 그쳐 지난 5월(1천5백22대)보다 10.6% 줄었다. 업체별로는 BMW코리아가 지난달까지 총 2천2백9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BMW는 6월에 5백7대를 팔아 수입차 업체 처음으로 월 판매량 5백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렉서스 ES300의 돌풍으로 작년 동기보다 2백40%나 늘어난 1천3백42대를 판매하면서 2위에 올랐다. ES300은 지난달 2백10대가 팔려 수입차 단일 모델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셰를 수입·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상반기 9백7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81.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수입·판매업체인 고진모터임포트는 6백10대를 판매하며 1백80% 이상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그랜드보이저 택시 1백대를 현대차에 판매한데 힘입어 총 7백7대로 4위를 차지했다. 볼보 랜드로버 재규어를 판매하는 PAG코리아도 볼보의 판매량이 68%가량 증가한데 힘입어 총 5백45대를 팔았다. 이밖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작년보다 1백66% 늘어난 4백81대를 판매했고 GM코리아는 1백71대를 팔았다. 브랜드별로는 ES300이 8백42대가 팔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530(4백73대) BMW745(3백17대) 렉서스 LS430(2백72대) 등의 순이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가 잇따라 예정돼 있는데다 각 업체가 한층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여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