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백다다기 오이 한 상자(15㎏)와 는 상품 기준으로 9천5백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62%나 낮은 가격. 5월 중순까지만 해도 2만원대를 유지했던 오이(백다다기) 가격은 지난달 초부터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최근 일주일새 8천5백원이나 급락했다. 오이 값이 갑자기 떨어진 것은 월드컵 기간에 저녁시간 TV 시청이 늘면서 음식점들의 오이 수요가 크게 줄어든 반면 생산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농협공판장 김청룡 판매총괄부장은 "생육에 최적인 날씨가 이어져 출하량이 평소의 2∼3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이값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태풍이 불거나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