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재원확충과 학교홍보 등을 위해 KAIST 브랜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KAIST는 3일 중소기업청과 함께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선정,'KAIST'라는 상표를 부착해 판매하는 'KAIST 브랜드 사업'을 다음달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사업공고와 홍보 판로 지원을,KAIST는 업체 및 품목선정과 소재 및 기술,디자인 개발,사후 관리 등을 각각 맡게 된다. 이에 앞서 KAIST는 우수 연구성과를 알리기 위해 지난 5월말 교내 출판업무를 대행하는 'KAIST 출판부'를 설립했었다. KAIST는 그동안 시중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해온 교수나 연구원들의 연구논문 등을 출판부에서 제작키로 했다. KAIST는 김종환 교수(전기 및 전자공학과)의 '로봇축구 공학'이란 논문을 첫 출판할 예정이다. KAIST 관계자는 "미국의 MIT나 하버드대 등은 자체적으로 출판사를 운영,학문적 성과를 책으로 엮어내고 있다"며 "KAIST 출판 개시가 교내의 학문적 성과를 높이고 연구원의 연구의욕을 고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또 발전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2000년 5월에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이지클럽과 3년간 1억5천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캐주얼 의류에 '카이스트'란 브랜드를 사용토록 하는 계약을 맺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