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동북아 비즈니스.물류 중심 국가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세부 추진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1일 송도신도시의 경제특구 개발계획(건설교통부) 출입국 이민제도 개선(법무부) 통신망 확충(정보통신부)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부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오는 15일께 열릴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이들 안건을 상정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들 방안의 일부는 '경제특별구역 지정에 관한 법률'(가칭) 안에 담겨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공유수면을 매립한 인천 송도신도시(연수구 동춘동 일대) 5백35만평이 2020년까지 단계적 개발을 통해 동북아시아 국제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탈바꿈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초께 이 지역을 영종도, 김포매립지, 부산항만, 광양만 일대와 함께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국제업무시설.바이오.정보통신 등 지식 기반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송도신도시는 6만3천가구의 주택에 18만명이 상주하는 국제업무 교류 거점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 어떻게 개발되나 =인천시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총 사업비 2조3천3백77억원중 2조1천3백억원을 토지매각 대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민자유치사업(하수종말처리장 등)으로 충당하게 된다. 송도신도시는 지난 94년 매립이 시작돼 1백76만평(2.4공구)은 매립이 끝났고 2백7만평(1.3공구)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1백52만평(5.6공구)도 곧 매립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2003년 개발이 끝나는 2.4공구에는 주거단지(54만평), 지식정보산업단지(80만평), 바이오산업단지(3만평)가 각각 조성된다. 토지분양은 이미 완료됐다. 2만3천명을 수용할 주택 7천9백가구는 내년 일반에 분양돼 2005년께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식정보산업단지엔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전자 정보기기 생물 등 신소재 관련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바이오산업단지는 에이즈 치료약 개발업체인 미국 박스젠사가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연구개발(R&D)센터 및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매립작업이 진행 중인 1.3공구에는 외자유치를 통해 1백67만평의 대규모 국제 비즈니스센터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지난 3월 미국 게일사 및 포스코 컨소시엄과 1백27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2013년까지 국제 컨벤션센터, IBC빌딩(60층), 오피스빌딩(69동), 호텔(4동), 백화점.쇼핑몰, 1만5천2백가구의 주거단지, 20만평 규모의 골프장 등이 단계적으로 건설된다. 5.6공구 1백52만평은 1∼4공구의 개발과 연계해 2020년까지 주거 산업 연구시설을 유치하게 된다. ◆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지원 확대 =송도신도시와 영종도(인천 국제공항)를 잇는 제2연륙교 등 기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건교부는 그동안 관련부처간에 이견을 보여왔던 제2연륙교 주경간폭(교각간의 거리)이 7백m 내외로 합의됨에 따라 총연장 19㎞의 제2연륙교를 오는 2008년에 완공하기로 했다. 2조2천1백78억원이 투입될 공사비중 1조5천2백억원은 민자로, 연결도로 건설비 6천9백78억원은 정부(6천억원 가량)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송도신도시까지 연장하고 4차선인 해안도로를 8차선(폭 64m)으로 확장키로 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