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지역의 한 벤처기업이 전통 한옥을 디지털로 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안동시 옥동에 위치한 벤처기업 여금은 하회마을내 한옥인 양진당을 모델로 한 3차원 애니메이션 기술을 개발해 중소도시에서는 유일하게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 문화콘텐츠진흥원의 문화원형 관련 디지털 콘텐츠 제작기술 개발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여금은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양진당의 사랑채와 행랑채를 사이버 상에 영구 복원했다.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연 모습 그대로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양진당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앞으로 안동지역에 산재한 관아와 서원, 고가옥 등 1백50여채의 전통 한옥과 문화재 등을 디지털로 재현할 계획이다. 여금은 3차원 영상물인 '다시 태어난 퇴계'를 제작하는 등 지역 문화영상사업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안동지역에 있는 조선 중.후기 고건물을 디지털로 재현해 사이버상에 완벽한 기능을 갖춘 전통마을을 꾸미고 우리의 전통물을 배경으로 하는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