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한.일 월드컵축구 터키와의 3-4위전에서 득점력과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고 중국 최대 TV인 CCTV(中國中央電視臺)와 신화통신이 29일 논평했다. CCTV는 현장 실황 중계를 통해 한국의 수비가 종전 경기들에서는 2중, 3중이었는데 터키전서 너무 풀려있었으며 득점력도 떨어졌다고 말하고 한국의 '붉은 악마' 응원단은 이번 대회 기간 세계가 부러워하는 멋지고 질서 있는 응원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도 "한국의 수비가 이날 경기에서 종전에 비해 약해진 것처럼 보였다"고 말하고 터키의 첫 골은 "홍명보의 '치명적인 실수'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신화는 "한국은 터키에 파상 공격들을 펼쳤으나 슛들이 자주 골문을 벗어나거나 높이 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CCTV는 한국팀이 1-3으로 리드당하자 중계 방송 참여자들과 해설가가 아주 품위 없이 히죽거리며 웃는가 하면, 해설가는 1-3 스코어가 한국과 터키간의 객관적인 실력 차이라고 단언하는 등 편파적인 방송을 계속해 분노를 자아냈다. 이 TV는 중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단 한골도 못 넣고 탈락하고 한국이 16강에 올라간 후부터 한국이 심판덕을 본다는 등 비방 방송을 줄기차게 계속해 중국주재 한국대사관(http://www.koreaemb.org.cn/) 인터넷 사이트에는 분노한 한국인들과 교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신화는 한국팀을 지칭하며 "아시아의 영웅들은 오늘 경기의 전반전에서 악몽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