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28일 정부군이 필리핀남부지역에서 이슬람 반군조직인 아부 사야프와 대규모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공공개혁 연설 서두에서 짤막한 성명을 통해 정부군이 아부 사야프의 수뇌부 2명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들의 캠프 4곳을 초토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아부 사야프의 발원지인 술루에서 대규모 전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정부군이 아부 사야프 수뇌부인 카다피 잔잘라니와 이스닐런 하필런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군 관리들은 27일 술루주(州) 줄루섬에서 정부군이 잔잘라니가 지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150여명의 아부 사야프 대원들과 충돌해 정부군 장교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940㎞ 떨어진 줄루섬은 이슬람 반군의 근거지로 유명하며 아로요 대통령은 아부 사야프가 자행하는 인질 납치 등 강력 범죄를 근절하기위해 소탕을 거듭 천명해왔다. (마닐라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