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우의제 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전 외환은행장 직무대행을 하이닉스 공동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2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사수를 현재의 10명에서 9명(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6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대표이사는 우의제 이사와 박상호 현 대표이사가 공동으로 맡도록 하고 우 사장 내정자는 구조조정 등을,박 사장은 영업과 생산 등 반도체사업을 전담토록 할 예정이다. CFO(최고재무책임자)에는 외환은행 부장 출신인 정형량씨를 내정했다. 사외이사는 현 이사회 의장인 전용욱 중앙대 교수와 우 사장 내정자를 제외한 나머지를 교체키로 했다. 장윤종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김범만 포항공대교수,김수창 법무법인 김&장 변호사,박시룡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등 5명을 신임이사로 선임키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이 이사진을 대폭 교체키로 했지만 하이닉스 매각방안에 반대했던 우 사장 내정자가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되고 전용욱 교수도 계속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가 비교적 중립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변 여건상 마이크론과 재매각을 당장 추진하기 어려운 사정인데다 이사진도 비교적 고르게 구성돼 재매각은 다소 시간을 갖고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오는 7월2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재구성과 신임이사 선임방안을 임시주총 안건으로 상정키로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소액주주들의 차등감자 주장과 관련,대주주인 채권단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