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수학능력 적성검사인 SAT 개편안에 대한 투표가 27일 실시된다고 USA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일종의 대학수능시험인 SAT 주관처인 전국대학위원회(칼리지 보드)는 수학 난이도를 높이고 작문과 독해에 비중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한 내용의 개편안을 마련했다. 칼리지 보드는 SAT 최대 고객인 캘리포니아대학(UC)의 불만에 직면, 교과내용을좀 더 충실히 반영하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거의 10년만에 대대적인 SAT 개편에착수했다. UCLA와 버클리 등 9개 캠퍼스로 구성된 UC는 지난 1993년 개편된 현 SAT 내용이입학자격에만 너무 치중하고 교과내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한때이의 폐지를 검토했었다. 개편안은 ▲단어유추영역 폐지 ▲대수 Ⅱ와 삼각법 포함 등 수학 난이도 상향조정 ▲ SATⅡ와 비슷한 작문(논술) 신설 등 내용을 담고 있다. 개편안은 승인되면 올해 현장 시험을 해본 후 빠르면 오는 2006년 가을 대입 응시생부터 적용,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 1993년 이후 거의 10년만에 개편되는 SAT는 매년 고교 졸업을 앞둔 수백만의 학생들이 치르며, 시험성적은 대입 사정에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AT는 그러나 ▲학교에서 배운 것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점수만능주의에 물들게 하고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등의 비난으로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개스턴 캐퍼턴 칼리지 보드 이사장은 SAT는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지난 72년간발전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가장 유용한 대입수능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