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신약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지난 90년대초부터 선진제약사와 R&D 협력체계를 구축해 세계적인 신약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중외제약은 일찌감치 R&D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부정맥치료제인 KCB 신물질을 합성했다. 차세대 항생제 핵심중간체인 중외아지돈과 세계 최초 바이러스성 B형 간염치료제 NP-77A를 개발했다. 새로운 퀴놀론계 항균제인 큐록신정은 최종 3상 임상시험을 ICH 기준에 의거 완료하고,작년 12월 식약청으로부터 3상 임상 시험을 거쳐 국내 신약 1호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중외제약은 지난 83년 전문의약품 개발을 위해 중앙연구소를 설립,원료합성과 제제기술을바탕으로 R&D를 추진하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류마티스치료제와 천식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92년에는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만을 위한 합작벤처기업인 C&C신약연구소를 설립,세계적인 신약 개발을 목표로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심장순환기계,항균제,항암제,소화기계 치료영역에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분비계 관련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지난해 미국 현지 생명공학연구소인 CGen리처시센터를 설립,국내외 연구소간R&D 네트워크를 퉁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21세기 연구개발 목표로 최첨단 신약탐색기법에 대한 기술심화,해외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한 노하우 공유,특화된 제형연구 및 차별화된 원료개발,한.미.일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채택,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연구활동을 펼쳐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물질과 신기술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중외제약은 이에 따라 산하 연구소에서 21세기를 준비하는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C&C신약연구소는 부정맥치료제와 항암제와 관련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CGen리서치센터는 미국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구자인 마이클칸 박사를 초대소장으로 영입해 암,당뇨병 등 현대인이 갖고 있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에 대한 유력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PNRI와 유전자학 및 첨단화학을 결합해 신약을 개발하는 케모지노믹스(Chemo-genomics)를 활용,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미국 벤처기업인 몰리큐메틱스사와 지난 98년 연구협약을 맺고 최첨단 조합화학 기법과 첨단 스크리닝 기법을 이용,류마티스치료제와 천식치료제는 물론 당뇨병과 암 치료제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조합화학은 자동화된 합성시스템을 이용해 수십만~수백만개의 화합물을 단시간내에 합성하는 첨단 합성기법이다. 첨단 스크리닝 기법은 새로운 화합물의 약효를 단기간에 확인하는 기술이다. 중외제약은 특히 신약개발에서 중요한 부분인 제제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구용 지속성 제제 개발,난용성 약물의 가용화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리포좀을 이용한 경구 및 주사제와 약물전달시스템(DDS)제형 연구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