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터넷 포털 라이코스코리아를 인수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6일 "라이코스코리아를 인수하기 위해 마무리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28일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라이코스코리아의 대주주인 스페인 업체 테라라이코스의 지분 43.25%를 인수한 뒤 향후 유상증자에 참여,지분율을 50%이상 높일 계획이다. 라이코스코리아 인수대금은 5백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테라라이코스 미래산업 등과 라이코스코리아 인수 협상을 진행해왔다. 미래산업과 테라라이코스는 라이코스코리아의 지분을 각각 43.25%씩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미래에셋 벤처투자,일본 히카리통신,싱가포르텔레콤,스미토모상사 등이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합 포털인 네이트(www.nate.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라이코스코리아를 네이트와 통합,가입자 기반을 대폭 확대하고 인터넷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8월께 네이트와 라이코스의 통합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라이코스코리아의 현 가입자는 1천6백만명으로 포털 업체 가운데 8위권을 달리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한때 업계 2위 자리까지 올랐으나 최근 콘텐츠 차별화 실패와 수익모델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