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왕족과 고위 정치인에 관한 보안정보가인터넷에 누설됨으로써 이들의 안전이 위험에 처했다고 BBC 라디오4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무선통신 감청가인 폴 웨이 씨가 특수경찰대 등 관련기관의 통신내용을 감청해 이를 인터넷 뉴스그룹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 소식통들은 웨이 씨가 "골칫거리"라며 그의 행동이 테러범들에게 적대행위를 자행하도록 돕고 있으며 테러범들이 경찰작전에 대응하는데 이미 이용됐을지도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선통신 감청사인 웨이 씨는 보안당국이 대형행사나 기관들을 위해 런던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목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시인했으나 자신이 인터넷에 올린 정보가 테러범들에게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당국으로 하여금 보안에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했다며 예를들어 특수경찰대의 낡은 통신장비도 교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소식통들은 웨이 씨의 행동이 매우 위험하며 이는 정부와 보안당국, 군, 경찰, 기타 긴급서비스가 사용하는 주파수를 공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