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 때면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 오른다. 휴가를 떠나는 펀드매니저들이 미리 주식을 듬뿍 사들일 것이란 기대가 배어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대형주를 잇따라 손절매(Loss Cut)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미국에서 부는 찬 바람이 금융시스템을 고장나게 만드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몸을 잔뜩 움츠린다. 곰곰 생각해 보면 시장은 절기에 따라 뜨거워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측면돌파'로 상대의 전열을 흐트러뜨리는 수밖에 없다. 주식투자자도 측면돌파로 시간을 벌면서 기회를 도모해야 하는 형국에 다다랐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