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 "오라! 태극전사"..'골든보이' 안정환 스페인.英서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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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기적같은 "월드컵 4강신화"를 일궈 내자 태극전사들에 대한 유럽빅리그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이들의 몸값도 함께 치솟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지난 18일 이탈리아전에서 연장골든골을 성공시키며 일약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페루자).
안정환은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스페인의 아틀레스 마드리드로 "조만간 관계자를 한국으로 보내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환의 매니지먼트사인 e-플레이어의 안종복 사장은 "아틀레스 구단으로부터 입단제의를 받았지만 일단은 거절한 상태"라며 "조만간 이적료 1백20만달러,연봉 1백만달러선에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첼시와 웨스트햄이 안정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첼시는 특히 월드컵이 끝나면 바로 계약을 맺자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정환의 몸값에 대해 일부에서는 1백억원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안정환 방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탈리아의 페루자는 최근 다시 입장을 바꿔 안정환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25일 페루자의 대변인 파올로 조바뇨니의 말을 인용,"페루자는 안정환의 원소속팀인 부산과의 계약(임대후 완전이적)대로 안정환을 이적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부산의 곽동원 단장은 "25일 오전 현재 페루자로부터 어떠한 공식 통보도 받지 못했다.그러나 계약서대로 페루자가 이적료 1백60만달러를 지불하면 안정환의 완전이적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전에서 번개같은 스피드와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강한 인상을 보인 차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으로부터 이미 영입 제의를 받아둔 상태.
대표팀의 '원조 멀티플레이어' 유상철(가시와 레이솔)에 대해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가시와 레이솔의 스티브 페리맨 감독은 "적지 않은 잉글랜드 팀들이 직·간접적으로 계약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의 '폭주기관차' 박지성과 상대공격수를 꽁꽁 묶는 '진공청소기' 김남일도 월드컵이 끝나는 대로 유럽 진출에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스포츠에이전트사 KAM의 마이클 다시는 최근 "해외 여러 클럽들이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한국선수들에게 관심이 많다"며 "대표팀 베스트11의 60% 정도는 월드컵 후 유럽무대에 진출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설기현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그는 "설기현에 대해서도 여러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