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영 < KIST 책임연구원 >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나날이 새롭게 우리의 일상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 인터넷 기술은 홈네트워화를,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은 홈시어터화를,그리고 소프트웨어및 콘텐츠 기술은 재택근무화를 촉진시켜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집안에 앉아 각종 유용한 정보와 다양한 사람을 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상상만으로 그리던 세계에도 가 볼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디지털 정보통신기술의 핵심은 멀티미디어 기술이다. 멀티미디어 기술은 영상 음성및 데이터를 하나의 정보단말로 통합하는 기술로 인터넷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및 콘텐츠 기술이 총합된 기술이라 할수 있다. 21세기 고도 정보화 사회의 구현에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선진 각국의 멀티미디어 기술 개발 경쟁은 치열하다.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은 그동안 우리나라 멀티미디어 기술을 가늠하는 척도 역할을 통해 멀티미디어 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해 왔으며 해가 거듭될수록 기업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9회째를 맞는 올 기술대상 출품작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큰 성장을 거듭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 출품작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그리고 인터넷 정보가전등 4분야로 분류,각 분야별 전문가그룹에 의해 기술의 우수성 독창성 경제성 상품성 등을 기준으로 한 두차례에 걸친 평가를 거쳐 수상제품을 선정했다. 심사결과 삼성전자의 "40인치 LCD(액정)TV"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 액정 TV는 LCD 제조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일등 기술국임을 전세계에 다시 한번 인식시킨 제품으로 투사식과 PDP가 독주하는 대화면 영상표시장치 시장에 LCD의 참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국무총리상에는 LG전자의 "60인치 액정프로젝션 TV"가,정보통신부장관상에는 삼성전자의 "HDV(고화질 비디오레코더)와 "DLP방식 투사형 TV",심테크시스템의 "싱크와이즈",컴리빙닷컴의 "차이니스 모닝닷컴"이 선정됐다. 이밖에 다윈넷의 "웹가속기 솔루션"은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을,인터정보의 영상인식을 이용한 유해정보 차단장치 "컴지기 2.0"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장상을 받게 됐다. 이들 제품외에 우수 제품이 많았으나 수상작이 제한된 관계로 상을 주지 못해 유감스럽다.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이 앞으로도 국내 기술개발과 제품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