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금리 5.83%로 하락, "5.8%선 붕괴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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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가 주가 약세와 국채선물 강세로 하락,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월말 이래 처음으로 5.8%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좋은 국채 선물은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콘텡고 상황을 연출해 현물 시장으로 강세를 확산시켰다.
현물시장에서는 거래가 크게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금리가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가 미국시장 움직임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을 우려했어도, 달러/원 환율이 엔화 강세로 급락 출발한 뒤 오르내렸지만 금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2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지난 주 금요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5.83%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8일 5.71%를 기록한 뒤 가장 낮다. 장 초반 5.83%로 하락한 뒤 오전장 막판 5.80%까지 하락했으나 낙폭을 다소 좁혔다.
5년 만기 국고 2002-5호 수익률은 0.03%포인트 내린 6.25%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 3년물과 5년물 기준 금리스왑 레이트는 각각 5.79%, 6.20%를 기록, 스왑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반전했다.
통안채 2년물과 1년물 수익률은 각각 5.83%, 5.35%를 기록, 0.04%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회사채 금리 역시 하락했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가운데 3년 만기물과 5년 만기물은 모두 0.03%포인트 하락해 각각 6.67%, 10.61%로 마감했다.
국채 선물 9월물은 4만3,421계약 거래되며 지난 주 금요일보다 0.20포인트 상승한 103.30으로 마감했다. 장 마감무렵 고평가 폭은 4틱에 달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105.20으로 상승 출발한 뒤 한때 105.38까지 올랐다.
국채 선물 시장에서 은행이 2,169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매도세로 돌아서 1,237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3일물을 금리 연 4.31%에 매입, 시중에 3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 금리, 제한된 하락세 보일 듯 = 지표금리가 6.8%대 초반으로 내려옴에 따라 지난 2월 28일 기록했던 전저점 5.71%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의 신동준 연구원은 "최근 채권 시장은 금리 하락 요인에만 반응한다"며 "주가가 의미있는 반등을 하지 않는 이상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에 차익 매물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단기 딜링 세력들은 채권 가격이 목표치에 도달할 경우 현물을 매도하고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선물로 매수 헷지하려 들 것"이라며 "금리가 전저점 가까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강세기조는 금리 5.80∼5.85%의 좁은 박스권에서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25일에는 통안채 입찰이 실시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주 통안채 만기가 2조400억원인 점을 감안, 차환을 위해 2조원 정도 입찰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 2년물 입찰을 실시한 바 있어 이번 주는 상대적인 단기물을 입찰할 차례이나 단기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2년물과 1년물로 나눠 입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1일 통안1년물 입찰에서는 예정금액 1조5,000억원 가운데 3,600억원어치만 낙찰됐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