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6.24∼28) 금리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5%대 후반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금리 하락을 초래했던 주가 하락, 스왑수요 왜곡, 장기채 공급 부족 등의 상황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금리가 연중 저점에 가까워짐에 따라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이 지난 21일과 22일 증권사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이번주 3년 만기 국고 2002-4호 금리가 6.78∼6.02%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참고: 전문가 이번주 금리 전망 )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말 금리, 5.86%에서 하락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은 반면 6.00% 내외까지 제한된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시장 상황이 지난 주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급락에 따른 부담으로 추가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5명의 애널리스트가 6.8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한명은 5.75%, 한명은 전저점인 5.7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한선은 다섯명이 6.00%라고 전망했으며 한명은 6.05%, 한명은 6.10%라고 답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수급 면에서 채권 시장에 우호적인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의 구용욱 연구위원은 “장기투자기관의 채권 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이번 주 국채 발행이 이뤄지지 않아 매도보다는 매수 우위의 장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식 시장 또한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힘들어 금리를 6.0% 이상으로 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말 고객예탁금이 10조원 이하로 줄었고 반도체값이 혼조세를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미국 법무부의 반도체업체 반독점행위 조사가 이뤄져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전망. 한편 이번 주에도 미국 주식시장 불안은 국내 주가와 금리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동원증권의 최형준 책임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불안은 기업 재무재표에 대한 신뢰도 저하, 기업실적 부진, 국제정세 불안,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등에 원인이 있다”며 “이들 악재는 조기에 헤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월말을 맞아 국내 경제 지표 발표가 잦아지지만 이를 통한 금리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생산과 수출 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의 추세를 크게 벗어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소비자물가는 환율 하락 등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특히 물가 안정은 통화당국의 콜금리 조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의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환율 하락으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대외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증시가 실물 부문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은행으로서도 섣불리 금리를 인상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미국에서는 중요한 경제 지표가 다수 발표된다. 25일 발표되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를 시작으로 같은날 기존주택판매, 26일 내구재주문, 신규주택판매, 27일 실질GDP, 28일 개인소득, 뉴욕NAPM지수,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시카고PMI 등이 발표된다. 25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가 열리나 현재 1.75%인 연방기금금리는 이때 상향 조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투자은행들은 6월중 연방기금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