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도시들을 대부분 재점령한 이스라엘은 24일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공격자의 가족들을 추방하는문제를 놓고 적법성 검토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측의 잇단 자살폭탄 공격으로 26명이 희생된 뒤 주례 각의를 열어 자폭테러를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논의했다고 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그는 "정부는 자폭 테러범 가족들을 추방할수 있도록 법률적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극우 민족종교당 소속의 에피 에이탐 무임소 장관은 이날 각의에서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며, 테러 방벽 구축 등 기존의 보안 조치외에도 테러범 가족들을 가자지구로 추방하는 강경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또 요르단강 서안을 따라 구축하기로 한 총연장 350km의 테러방벽 가운데 1차구간 102km를 완공하도록 승인했다. 내각은 테러 방벽 1차구간 공사 강행 여부를 표결에 부쳐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각료 25명 전원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요르단강 서안 자치도시 칼킬랴에 진입, 주요 거점을장악하고 통금령을 내렸으며 정규군을 보충하기 위해 예비군 비상 소집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요르단강 서안의 8개 자치도시 중 헤브론과 예리코를 제외한6개 도시 즉, 베들레헴, 예닌, 라말라, 나블루스, 툴카렘, 칼킬랴 등을 장악하고 있다. 한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이 자치도시 점령을장기화하고 민간 행정을 포함해 주민 생활 전반을 완전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예루살렘.가지시티 AP.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