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자 구단주 '안정환 방출방언' 유럽의회 진상조사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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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페루자구단의 "안정환 방출발언"이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있는 가운데 유럽의회가 이 사건의 진상조사에 나설 뜻을 밝혀 주목된다.
영국 노동당 소속 유럽의회 글린 포드 의원은 22일 "페루자의 루치아노 가우치 구단주가 유럽연합(EU)의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며 유럽의회가 특별조사에 착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포드 의원은 또 "인권 존중은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기본적 의무"라며 "이에 대한 결의안 채택을 안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도 월드컵 심판판정에 대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의 비판을 공격했다.
뉴욕타임스는 "블래터 회장이 한국-이탈리아전 주심이었던 모레노 심판을 비난한 것은 편파적이며 신중치 못한데다 실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한 뒤 "모레노심판이 잘못했을 수도 있지만 거친 플레이를 한 이탈리아 선수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패인이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이라기 보다는 자국팀의 능력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자성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프랑코 카라로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이날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탈리아의 8강 진출 실패의 주된 원인이 골결정력 부족이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우리가 중도 탈락한 것은 판정 오류가 유일한 이유는 아니며 한국전에서 수 많은 골찬스를 날려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