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엔 121엔대 추락, "일본 개입경계감 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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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가 끝간 데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반기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확신이 눈에 띄게 줄어 미 달러화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리낌이 완연하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7개월 최저치를 경신하며 121엔대로 추락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26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2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 정부의 개입 우려가 희석되면서 한때 120.87엔까지 추락하는 등 121.40엔에 마감했다. 전날 뉴욕종가 123.48엔보다 2엔 이상 떨어졌고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최저치에 도달한 것.
이같은 달러/엔의 급락에는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의 발언이 톡톡히 한몫을 했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도쿄에서 "환율을 인위적으로 장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추가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 일본 정부가 엔 강세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로 시장에서 수용됐다.
유로/달러도 전날 2년래 최고치까지 오른 데 이어 0.9713달러로 26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쿠 신 뱅크원 투자자문 자산매니저는 "거북하게 미국으로 밀어넣었던 자본이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의 부진으로 투자자들이 미국을 이탈하고 있는 셈.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