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다음달 하순 전경련 회장단을 제주도 제동목장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다. 조 회장의 이번 초청은 오는 7월 24∼2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전경련 국제경영원의 '서머포럼' 일정에 맞춘 것으로 조 회장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측은 "그동안 다른 총수들로부터 식사 대접을 받은데 대한 답례차원"이라고 설명했다. 4백만평에 달하는 제동목장은 한진그룹이 국내외 VIP를 접대하기 위해 이용되는 장소로 조중훈 한진 회장이 1970년대 직접 개간한 곳으로 유명하다. 조양호 회장은 이곳에서 바비큐와 포도주 등을 준비해 재계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초청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김각중 전경련 회장과 손길승 SK회장 등 10여명의 총수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전경련의 이번 서머포럼은 '변화의 시대, 성장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와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 및 재계 총수들을 비롯한 CEO(최고경영자) 3백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