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6:13
수정2006.04.02 16:17
'돌풍의 주역은 나다.'
FIFA 랭킹 42위인 세네갈과 랭킹 22위인 터키는 누가 이기든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4강 돌풍의 주인공이 된다.
22일 밤 8시30분 일본 오사카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양팀은 모두 예상을 뒤엎고 8강까지 진출했으며 한 번만 더 이기면 '4강'이라는 신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대접전이 예상된다.
양팀은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세네갈은 터키를 잡으면 90년대회에서 카메룬이 거둔 8강을 뛰어넘어 아프리카 국가로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팀이 된다.
또 포르투갈(66년), 크로아티아(98년)와 더불어 첫 도전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낸 팀으로도 역사에 남게 된다.
48년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터키 역시 2000년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품에 안은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관전 포인트는 양팀의 주력 스트라이커인 엘 하지 디우프(21)와 하산 샤슈(26)의 골 대결이다.
화려한 개인기와 돌파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골을 넣지 못한 디우프가 어떤 활약을 보일지 관심거리다.
하산은 브라질전과 중국전에서 선제골을 집어 넣은 여세를 몰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로 세네갈을 위협할 전망이다.
터키는 '3-5-2' 시스템을 즐겨 쓰며 스트라이커가 수비를 끌고 다니게 한 뒤 생기는 허점을 파고 들어 득점하는 방식을 택한다.
세네갈은 출전전수 23명중 21명이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어 사실상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우는 유럽스타일과 비슷하다.
양팀은 큰 부상 선수나 출장 정지중인 선수들이 없어 최상의 전력을 갖고 후회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