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등 대기업들은 오폐수처리시설을 시공할 때 타셋이 개발한 설비를 선호하고 있다. 이는 타셋 제품의 수처리성능이 우수한데다 수명도 다른 제품보다 4배이상 길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현재 공급중인 슬러지(침전물) 수집기를 한번 살펴보자.보통 슬러지 수집기는 금속제로 만든다. 때문에 수중에서 금방 부식해버린다. 그러나 타셋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소재로 한 슬러지수집기를 개발해냈다. 이 회사의 기술담당자는 "금속제 슬러지 수집기는 수명이 5년에 지나지 않지만 엔지니어링 슬파스틱 수집기는 20년을 쓸 수 있다"고 설명한다. 타셋이 자사기술로 개발한 수처리기기는 무척이나 다양하다. 오수.하수.폐수처리시설을 비롯 포기기(泡氣機) 가스압축기 가압부상장치 샌드필터 비금속슬러지수집기 송풍기등을 설계하고 생산해서 설치해준다. 이들 기기중 타셋이 가장 자랑할 만한 설비는 가압부상장치(DAF)다. 이 DAF는 폐수안에 압력을 가해 미세한 기포가 발생하게 하고 이 기포에 의해 슬러지가 떠오르게 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활용하면 유지성분을 98%이상 제거해 정수처리장에서 맑은 물을 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게 해준다. 이 DAF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식품 석유화학 제지펄프 등 업종의 산업체와 하수처리장 제1차 폐수처리시설 등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이 DAF는 칠서산업단지 청주산업단지 LG산전 한화에너지 삼성전기 등에 설치했다. 수중포기기도 성능이 우수하다. 이는 폐수에 산수를 공급해 정화시키는 장치로 이 회사의 제품은 산소를 공급할 때 물보라가 일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이 수중포기기는 시간당 1천3백40㎥의 공기를 주입할 수 있으며 시간당 4백30kg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이런 제품들이 수요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선진국 첨단기술 기업들과 기술제휴를 한데도 힘입은 것이다. 이 회사는 독일의 푸츠마이스터를 비롯 일본의 에바라,프랑스의 앙드리츠,영국의 하우든던킨 등과 기술제휴를 맺어 폐수처리기술을 한단계 높이기도 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