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16강전에서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한 이탈리아의 트라파토니 감독은 경기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취골을 지키지 못했고 3~4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해 패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국이 갖고 있는 홈어드벤테이지의 희생양이 됐다"며 심판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다음은 트라파토니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게임을 평가한다면. "모두가 게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봤을 것이다. 이탈리아는 불행히도 월드컵에서 그다지 운이 좋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우리는 또 다시 나락으로 떨어졌다." -경기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손에 땀을 쥐고 볼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게임이었다. 한국은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다. 한국은 그러나 약간의 홈 어드밴티지가 있었다. 왜 우리가 심판의 잘못된 결정의 희생자가 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승자는 이탈리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든골로 패했는데. "3~4번의 득점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한 게 무척 아쉽다. 미드필더 게투소 비에리가 주어진 찬스에 득점했다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을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축구다. 이탈리아는 반드시 8강에 진출했어야 했다." 대전=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