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대통령은 영구적 국경선은 3년내에 협상하되 우선 임시 국경선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를 9월쯤 설립하자는 제안을 24일까지 내놓을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 19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중동정책의 개요를 설명하는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보안군 개편과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 폭력행위 감소 등 가시적인 진전을 조건으로 9월쯤 국제회의에서 채택하게 될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를 위해 팔레스타인 임시국가 설립 시한 및 윤곽등을 논의할 외무장관급 회의를 제안할 것이라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외무장관급 회의 개최안'는 지난주 미 국무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관리들과 파루크 로고그루 터키 대사의 회동에서 처음 나왔으며, 터키측이 회의 개최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당초 18일로 계획됐던 부시대통령의 연설은 같은 날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자살폭탄 테러로 19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남에 따라 24일로 연기됐다. 소식통들은 이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는 20일부터 부시 대통령이 캐나다 주요8개국(G-8)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24일 사이에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대통령은 18일 테러현장을 돌아보며 "그들이 도대체 어떤 종류의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립을 의미하는지 흥미롭다"고 말해 가까운 장래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한다는 개념을 거부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팔레스타인 국가에 대한 유엔의 조기승인방안을 포함하는 부시대통령의 제안이 작년 말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아흐메드 쿠레이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입법부 수장이 협상했으나 최종 합의는 이루지 못했던 안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당시의 안은 초기 팔레스타인 국가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점령지의 40%∼50%의 영토를 차지하는 것을 요구했었다. (워싱턴 UPI.교도=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