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도로공사와 KOTRA 주택공사 등이 지난해 가장 뛰어난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석탄공사 조폐공사 광업진흥공사의 경영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12개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경영목표 달성도와 수익성,서비스 개선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도로공사가 1백점 만점에 80.44점으로 1위, KOTRA가 80.35점으로 2위, 주택공사가 80.21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도로공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5백42.1㎞를 확충해 연간 2조1천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교통정체 현상을 완화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KOTRA는 공기업 최초로 전직원 연봉제를 도입하고 팀을 대폭 축소하는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함과 동시에 외국인 투자유치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주택공사는 국민임대주택 건설목표를 초과 달성해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한 것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수자원공사가 77.54점으로 4위, 농업기반공사는 76.15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석탄공사는 60.7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폐공사(66.15점) 광업진흥공사(68.14점) 등도 최하위 그룹을 면치 못했다. 한편 정부 지분 감소로 올해부터 경영평가 대상기관에서 제외된 한국전력의 평가점수는 75.47점으로 투자기관과 비교할 때 중위권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기관 평균 평가점수는 72.75점이었다. 기획예산처는 이같은 평가에 기초해 상여금을 차등 지급, 1위를 한 도로공사 직원들은 3백43%의 상여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꼴찌를 한 석탄공사는 그 절반 수준인 1백86%밖에 받지 못했으며 12개 기관의 평균 상여금 지급률은 2백8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