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골드만삭스증권이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두 나라와 최종 승자를 예측하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골드만삭스는 국제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짐 오닐이 오는 24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경제적 관점에서 점검하고 우승국을 점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닐은 자신의 'GDP(국내총생산)와 축구공식(football formula)'이라는 고유 모델을 이용,월드컵 경기결과를 경제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우승국을 예측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의 월드컵 분석은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세계 유수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국제적 명성이 높다. 오닐은 98년 프랑스월드컵 때도 4강을 예언한 바 있다. 당시 프랑스 브라질 네덜란드 크로아티아가 4강에 올랐는데 오닐은 크로아티아를 제외한 세 팀을 맞혔었다. 오닐은 지난 5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오를 경우 한국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16강전에서 브라질 아니면 터키와 싸워야 하고 설령 이기더라도 8강전에서는 프랑스 아니면 아르헨티나와 맞붙어야 하는 일본에 비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맞붙게 될 한국이 '덜 힘들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오닐도 한국의 8강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이미 예측은 다소 빗나간 상태다. 오닐은 당시 아르헨티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4강 후보로 점쳤다. 하지만 오닐의 우승 후보 중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일찌감치 예선 탈락했다. 나머지 둘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한국에 졌고 스페인은 한국과 8강전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짐 오닐은 또 지난 보고서에서 4·4·2 포메이션의 2002 한·일 월드컵 드림팀을 선정하기도 했다. 전방 투톱(two-top)에는 앙리(프랑스)와 라울(스페인)이 꼽혔다. 미드필더에는 히바우두(브라질)와 지단(프랑스),베컴(잉글랜드), '지칠 줄 모르는 아일랜드의 전사' 킨이 포진한다. 포백에는 이탈리아 선수를 2명이나 포함시켰다. 네스타와 칸나바로가 그들이다. 여기에 카를로스(브라질)와 튀랑(프랑스)이 함께 한다. 골문은 두데크(폴란드)가 지킨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