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리서치센터의 사령탑을 맡은 임춘수 상무(37)는 "국내 리서치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외국 증권사와 경쟁해서도 당당히 랭킹 1위를 할 수 있는 리서치조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능력있는 애널리스트들을 과감하게 스카우트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는 등 리서치 조직에도 서비스 마인드를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임 상무는 지난90년 푸르덴셜증권(뉴욕)의 애널리스트로 증권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SEI에셋코리아의 펀드매니저,골드만삭스(한국)의 리서치본부장,배움닷컴 대표 등을 거쳤다. -국내 1위 리서치센터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겠는가. "메릴린치 등 외국사와 겨뤄 당당히 1위를 할 수 있는 리서치 조직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외국사와의 경쟁이 쉽지 않다. 그러나 리서치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이해도,중장기 투자를 위한 자금여력,애널리스트 개개인의 자질 등을 고려할 때 삼성은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외국사에 비해 리서치가 떨어지는 이유는. "삼성 애널리스트의 자질은 외국사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리서치 내용을 가공하고 이를 마케팅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좀더 세련돼야 한다. 그래야만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도 리서치를 팔 수 있다. 중량급 애널리스트를 스카우트하고 해외고객을 위한 영문 리포트를 보다 많이 낼 생각이다." -오는 7월 리서치에 대한 감독규정이 강화되는데. "애널리스트의 리포트 작성과정 단계에서부터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인)가 직접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소지를 차단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의 평가 기준은. "투자의견의 정확성(종목수익률),리포트 생산횟수,브로커의 평가,애널리스트간 평가,언론의 랭킹순위 등이 평가항목이었다. 앞으로는 팀워트도 중요한 요소로 반영하겠다. 그동안 너무 개인적으로 움직여왔다는 느낌이 든다. 최고수준의 리서치를 위해선 팀워크가 필수적이다." -증시 전망은. "점차 좋아질 것이다. 우선 향후 2년간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기업의 2·4분기 실적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핵심 블루칩의 경우 PER(주가수익비율)가 10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 저금리 구조로 인해 증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