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한국은행의 통안채 입찰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하지 않고 6.00% 전후에서 옆걸음하고 있다. 미국 경제 회복속도 미미하고 인플레 압력은 크지 않아 연방기금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국내 금리도 당분간 금리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매물출회가 제한됐고 거래 또한 뜸하게 이뤄졌다. 18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6.00%의 수익률에 거래됐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입찰을 2조원 실시한다는 소식에 6.01%까지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을 다시 좁혔다. 시장에서는 통안채가 이달 들어 1조원 정도 순상환됐고 이번주 약 5,000억원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을 들어 이날 입찰 규모가 1조5,000억원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화증권의 오동훈 연구원은 "통안채 입찰이 예상보다 많은 것은 한국은행이 최근 급격한 금리 하락에 대해 불평한 심경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채 선물도 장 초반 수준에서 하락폭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횡보하고 있다. 스왑시장과 관련한 국채선물 매수세가 가격 하락을 제한했다. 9월물은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104.47을 가리켰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