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중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취업자중 상당수가 일용직과 임시직으로 채용돼 고용구조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7일 지난달 실업률이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9%로 지난 97년 11월(2.6%) 이후 4년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4월보다 4만6천명 줄어든 66만1천명이었고 취업자 수는 16만3천명 늘어난 2천2백22만3천명이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2.2%로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의 평균치(62.2%)를 처음으로 회복했다. 반면 취업자중 상용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달보다 0.3%포인트 떨어진 47.6%였다. 이는 98년1월(55%)에 비해 7.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임시직 비중이 98년1월 32.3%에서 지난 5월 34.6%로, 일용직은 12.7%에서 17.9%로 각각 높아졌다. 지난달 실업자가 줄어든 것은 농림어업부문 취업자가 전달에 비해 4.6% 늘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0.8%, 건설업에서 1.5%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선 일제히 줄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