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적이 좋을수록 경제효과도 쑥쑥.'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팀의 16강 진출로 한국 경제가 거둘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3조2천6백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우선 소비 진작 효과. 16강 진출은 국민 1인당 평균 1일 소비액을 추가로 지출시키는 소비 진작 효과를 내는데 그 규모가 1조5천40억원으로 추정됐다. 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은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홍보 효과도 낸다. 연구원은 16강 진출로 1조7천6백억원에 이르는 국가 브랜드가치 상승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 브랜드와 함께 기업 브랜드가치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기업의 이미지가 제고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출 경쟁력이 향상되는 간접 효과만 14조7천6백억원에 이를 것이라는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물론 승패에 관계없이 월드컵 공동 개최만으로도 한국 경제는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월드컵 준비를 위해 이미 총 2조4천억원의 투자 지출이 이뤄졌으며 대회기간중 1조1천억원의 소비지출이 더해질 것으로 추정했다. 총 3조5천억원의 지출을 통해 5조3천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는게 KDI의 계산이다. 그러나 월드컵 경제 효과를 지속시키려면 국가 차원의 코리아 브랜드 제고 노력 등 포스트 월드컵을 겨냥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