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 리카 코리아(대표 박용호)는 세계 3대 주류 메이커인 페르노 리카그룹이 지난 1월 한국에 세운 새내기 법인이다. 세계 최대의 위스키 시장으로 떠오른 한국을 공략하기 위해 출범했다. 명품 위스키로 잘 알려져 있는 "시바스 리갈 18"과 로얄살루트 섬씽스페셜 등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페르노 리카 코리아는 신생법인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위스키 전문가인 박용호사장을 주축으로 발빠르게 영업망을 구축,경쟁 위스키를 긴장시키고 있다. 페르노 리카 코리아는 한국시장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파고 들고 있다. 세계적인 위스키 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 한국인 만큼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페르노 리카의 대표제품인 시바스리갈 12년과 18년산 5백ml를 출시,부드러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할 방침이다. 시바스리갈 18은 트리플 블랜딩이라는 기법을 거쳐 만든 위스키로 페르노 리카그룹이 자랑하는 제품이다. 병마다 고유번호를 새겨 소수의 선택된 소비자만 명품을 가질 수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또 한국시장의 특성중 하나인 업소를 감안해 본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벌이는 동시에 영업일선 중역들이 지방을 순회하며 업소사장들을 만나는 맨투맨 영업을 펼치고 있다. 업소와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야만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다 고급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의 일환으로 수도권 소비계층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시바스리갈 18년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페르노 리카 코리아는 시장진입 첫해인 올해를 성공적인 해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제품측면에서 주력제품인 시바스리갈 18은 세계의 소수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답게 한국에서도 동일한 전략하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위스키 명가인 "시바스 브라더스" 내에서도 특별히 제조되고 있을 정도로 제품관리가 철저하다. 세번의 브랜딩을 통해 최고의 부드러움과 풍부한 향과 맛을 연출해내고 있다. 아직도 이 블랜딩 기법은 철저한 비밀이다. 마스터 블랜더인 콜린 스캇씨,한사람에 의해서만 블랜딩이 관리될 정도다. 로얄살루트는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를 기념해 출시됐다. 엘리자베스 2세가 다섯살때 21년후 그녀의 대관식에 맞춰 담구면서 제품화됐다. 1953년 6월2일 그녀의 대관식에서 발사된 21발의 예포를 상징한 것이 로얄살루트(왕에 대한 예포)다. 박용호 사장은 "전직원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뛰고 있다"며 "내년말까지 시바스리갈의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