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신화를 창조한 태극전사들이 숨돌릴 겨를도 없이 16일 대전으로 이동,이탈리아와의 결전에 대비한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4일 밤 포르투갈과의 경기 뒤 숙소인 인천 올림푸스호텔로 이동해 간단한 자축연을 갖고 8강행 준비 체제에 들어가는 등 조금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선수들은 이탈리아를 뛰어넘어 8강에 올라보자는 결의가 넘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박지성을 비롯 공격진에 안정환 설기현을 포진시켜 8강 신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코칭스태프는 이탈리아의 조별 리그 3경기 비디오테이프를 긴급 입수,이탈리아를 뛰어넘기 위한 필승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전날 격전을 치른 대표팀은 15일 별다른 일정없이 오후에 짧은 회복훈련을 가졌다. 인천 문학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전날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스트레칭과 간단한 조깅 등으로 몸상태를 점검했다.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이날 회복훈련을 실시한 뒤 "국민들의 성원속에 16강 진출을 달성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큰 부담은 덜어낸 만큼 계속 공격적인 자세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탈리아전에 대한 세부적인 준비에 돌입,승리에 대비 하겠다"고 밝혔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