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의 대주주 일가가 보유지분을 외국계 투자회사에 매각했다. 한국유리는 그동안 이세훈 회장, 최영증 부회장, 김성만 사장 등 창업 2세 3명이 공동으로 회사를 경영해 왔으나 이세훈 회장이 자기소유주식 전량인 11.46%와 동생인 이세헌 대표의 주식 12.03%를 노스이스트아시아인베스트먼트에 양도했다. 이에따라 노스이스트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최대 주주인 프랑스 생고방(40.22% 보유)에 이어 2대 주주로 떠올랐다. 지난 57년 창립된 한국유리의 경영은 90년대까지 창업주인 최태섭 회장이 맡아오다 이세훈가로 넘어간 뒤 이번에는 생고방과 김성만 사장이 총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세헌 대표와 공동대표이던 김성만 사장은 기존의 판유리 사업과 함께 용도에 따라 조명도가 달라지는 특수유리를 개발해 미국에 수출하는 등 신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대주주의 변경으로 한국유리는 강화유리 및 특수유리사업에 더욱 치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