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방송국의 출구조사 발표가 개표 결과와 거의 비슷하게 맞아 떨어져 관심을 끌었다. 지난 98년 지방선거와 2000년 16대총선에 오보 발표로 실추된 명예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만회한 것. KBS MBC SBS 등 방송 3사들은 이날 선거가 끝난 6시 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발표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수도권을 석권하는 등 11,12개의 광역단체장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한목소리 냈다. 투표결과도 출구조사 발표와 비슷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도 한나라당의 낙승을 정확하게 예고했다. 다만 제주와 대전 광역단체장의 한나라당 후보의 신승을 예고했으나 개표결과는 민주당,자민련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달렸다. 대학생 김강용씨(23)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니 결과가 뻔히 예상된다. 월드컵 경기를 본 뒤 내주에 있을 시험공부하며 밤을 보냈다"고 말해 여론조사에 상당한 신뢰를 줬다. 이와 관련,갤럽등 여론조사기관들은 "이번 출구조사는 단순히 투표당일의 출구조사 뿐만 아니라 지난 선거운동기간에 꾸준하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라며 은근히 자부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