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대체 결제수단 사용 급증 .. 구매자금대출 많이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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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어음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기업구매자금 대출과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 어음 할인액과 맞먹는 규모로 늘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기업구매자금 대출은 10조6천4백74억원,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2조7백65억원에 달하는 등 어음을 대체한 결제 규모가 12조7천2백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어음대체 결제 규모는 5월 말 상업어음 할인액(13조4천1백9억원)의 94.9% 수준이다.
어음대체 결제 규모는 2000년 말 상업어음 할인액(19조3천1백억원)의 17.1%(3조3천6억원)에 불과했으나 올 3월 78.1%(11조2천5백억원), 4월 89.9%(11조8천6백억원)에 이르는 등 기업구매자금 대출과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 상업어음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어음대체 결제수단의 대출 이자율이 상업어음 할인율보다 낮아 기업들이 기업구매자금 대출 등을 선호하고 있다"며 "어음대체 결제 규모가 매달 5% 이상 커지고 있어 이달에는 상업어음 할인액과 같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구매자금 대출과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어음결제로 인한 연쇄부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00년 5월과 2001년 2월 각각 도입됐으며, 거래대금은 납품.발주 업체의 주거래 은행을 매개로 한 '환어음' 방식으로 결제된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