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신차를 쏟아낸다. 업체들은 특히 휴가철에 돌입하는 7월에 신차 발표회를 집중적으로 갖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다음달 각각 소형차 베르나 및 리오의 내·외관을 대폭 바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소형차는 최근 대우차 칼로스,현대차 클릭이 잇따라 선보였는데 두 모델이 가세해 더욱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출범 이후 첫 모델로 오는 9월께 일본 닛산의 블루버드 실피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준중형차 SM3를 내놓는다. 대우차도 비슷한 시기에 누비라 후속 모델인 J-200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준중형차 시장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기아차는 또 연말이나 내년 초 엔터프라이즈 후속으로 GH(프로젝트명)를 선보일 예정이며 대우차는 L6매그너스 2천5백㏄와 칼로스 1천2백㏄ 모델을 보강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무쏘 5인승 더블 캐빈형 픽업을 출시한다. 올해 들어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도 10여종의 신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수입·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오는 20일 스포츠카 뉴SL클래스와 뉴CLK쿠페를,7월 중순에는 뉴E클래스를 출시한다.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등 포드그룹 고급 브랜드를 판매하는 PAG코리아는 볼보의 첫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 XC90을 들여올 예정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수입·판매하는 고진모터임포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유럽차인 폭스바겐의 보라와 4륜구동 아우디 올로드콰트로를 내달에 내놓는다. 이밖에 한국도요타자동차는 렉서스의 컨버터블 모델 SC430을,GM코리아는 올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전시된 캐딜락 CTS를 9월께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