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魔의 6골' 깨질까 .. '골 풍년' 득점왕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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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참가선수들의 득점 경쟁이 가열되면서 역대 최다골 신기록이 예고되고 있다.
1978년 아르헨티나대회 이후 계속됐던 마(摩)의 '6골 징크스' 붕괴와 함께 대회 총득점에서도 새 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
개인 다득점의 기록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에 의해 깨질 가능성이 크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클로제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5골을 넣어 2골만 더 뽑으면 24년 동안 깨지지 않은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특히 독일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데다 전력이 지역 예선 때보다 훨씬 탄탄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클로제의 득점왕 등극은 그 어느 때보다 희망적으로 보인다.
그 뒤를 4골을 넣은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이 바짝 좇고 있다.
토마손은 지난 11일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득점왕 레이스 2위에 올라 섰다.
세네갈의 파프 부바 디오프,포르투갈의 파울레타,이탈리아의 비에리도 3골을 집어 넣으며 골잡이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총득점 기록 경신 역시 순항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전체 64경기 중 36게임이 끝난 11일까지 터진 골은 모두 94골로 게임당 평균 2.6골이 나왔다.
이런 추세라면 대회 폐막 때까지 총 1백67골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역대 대회 중 최다골이 터졌던 98년 프랑스대회(64경기)의 1백71골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 막바지로 접어든 이날까지의 상황을 볼 때 득점 페이스는 지난 프랑스대회와 비슷한데다 16강 토너먼트부터는 게임당 평균 득점이 조별리그보다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어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