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테크닉스(대표 김용민)는 지난해 6월 세계 세번째로 "피치계 활성탄소섬유"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활성탄소섬유는 석유 부산물인 피치를 이용해 만든 첨단 신소재로 항공기 자동차 반도체 정수기 고온단열재 등에 두루 사용된다.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업체들로 부터 활성탄소섬유를 전량 수입해왔으나 나노테크닉스의 개발로 국산화가 이뤄졌으며연간 1천억원 가량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92년 창립 이래 실을 뽑아내는 방사기와 관련 기기를 개발해 대기업에납품해오면서 활성탄소섬유를 개발할수 있는 기초실력을 쌓아왔다. 그 성과에 힘입어 부직포 제조설비를 개발했고 이번에 활성탄소섬유를 만드는 용융방사 설비,활성화로 등을 자체 개발했다. 활성탄소섬유는 10㎛(1㎛는 1백만분의 1m)두께의 탄소섬유에 1~2nm(1nm는 1천분의 1㎛)의 구멍을 뚫는 "나노 기술"이 필요한 첨단 신소재다. 이와 관련된 기술은 항공우주 군수산업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는 고급기술이기 때문에 일본 업체가 기술 이전을 꺼려왔으며 국내 대기업들도 개발에 나섰다가 중도 포기했다. 이 회사 연구진들은 10여년간 축적된 엔지니어링 기술과 화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임원들까지 드릴과 나사를 들고 기계제작에 나서 이같은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개발할수 있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활성탄소섬유를 이용해 에너지 저장용 탄소재료,환경.산업용 고성능 필터 소재를 국산화한데 이어 피치계 활성탄소섬유 기술을 이용한 공기청정기 및 정수기의 필터를 생산 준비중이다. 나아가 나노미터 수준의 굵기를 갖는 활성탄소섬유를 이용해 의료용 및 고성능 환경용 필터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