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1차투표 결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가 승리했다. 프랑스 주요 언론들은 9일 "월드컵 때문에 유권자들의 철저한 무관심 속에 실시된 1차 투표결과 중도우파와 중도좌파가 각각 43.5%,30.0% 안팎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또 "이같은 1차 투표결과가 2차 투표에도 이어질 경우 중도우파가 3백87∼4백46석,중도좌파가 1백27∼1백92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1차 투표에서 12.5% 이상 지지를 얻은 후보만을 대상으로 오는 16일 2차 투표를 실시,최다득표자를 임기 5년의 하원의원으로 뽑는다. 아직 2차 투표가 남아있고 변수도 있지만 이같은 1차 투표의 분위기가 2차 투표때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로써 지난달 대선에서 시라크 대통령이 80% 가량의 압도적 지지율로 재선된데 이어 그가 이끄는 중도우파가 하원까지 지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