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게임 아트도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청담동 서울옥션에서 실시된 '디지털 일러스트와 만화' 경매에서 60%의 낙찰률을 기록해 게임 아트가 미술품 경매 대상으로 주목받게 된 것. 이날 경매에는 김형태의 게임 일러스트 '창세기전''마그나카르타',정준호의 게임 일러스트 '리니지2',펜손의 애니메이션 '바리공주',강신웅의 애니메이션 '그레이트 엠퍼럴',김수용의 만화 '힙합',나예리의 만화 '네 멋대로 해라''글로리 에이지(Glory Age)',박무직의 'T.R.Y' 등 유명 작품을 에디션 세장씩으로 한정해 모두 72점이 경매에 나왔다. 경매 결과 김형태 펜손 김수용 등 인기 작가들의 작품은 모두 낙찰됐다. 최고가로 팔린 작품은 나예리의 '네 멋대로 해라'로 낙찰가는 24만원.특히 이날 경매에는 미술품 컬렉터들이 몰리는 미술품 경매와 달리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게임 마니아 1백여명이 참여해 경매의 새로운 풍속도를 보여줬다는 점이 흥미롭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게임과 만화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컸다"며 "앞으로 게임 아트도 미술품 경매의 한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