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운이 따르긴 했지만 미국은 포르투갈에 승리한 강팀인 만큼 그들의 실력을 존중한다. 최근 6개월간 두차례 맞대결을 하면서 두 팀은 각기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에도 접전이 예상된다.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미국팀의 빠른 역습에 대비하겠다. 플레이메이커로 나설 것이 예상되는 클라우디오 레이나는 우리가 앞선 두차례 경기에서 경험하지 못했지만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쌓은 만큼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미국전에 대해 특별한 부담감을 갖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는 경기에 필요한 만큼의 적절한 수준의 긴장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 황선홍과 유상철의 기용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