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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昌.盧 "이런게 닮았어요"..주목받는 '히딩크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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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히딩크 감독이 새로운 지도자상으로 부각되면서 각당 대통령후보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활발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과 인생역정에 대한 비교도 이뤄지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강한 추진력으로 극복=히딩크 감독은 98프랑스 월드컵 참패 후 부진을 거듭해오던 한국축구대표팀을 맡아 강한 리더십으로 '다크호스'로 변모시켰다. 노무현 후보는 정치권의 '신데렐라'라고 불린다. 당내에서 '이인제 대세론'이 지배하고 있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대선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이회창 후보는 97년 대선패배 후 당이 '공중분해'될 위기를 돌파하며 2000년 4·13총선에서 제1당의 지위를 차지하도록 이끌었다. ◆기초를 중시한다=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기초체력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이 후보도 경제와 정치의 펀더멘털(기초)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법과 원칙'은 이 후보 리더십의 상징이다. 노 후보도 오랜 정치활동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일 것을 감수하고도 '국민통합'이라는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민주당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동서화합을 강조하며 줄기차게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고 이런 그의 노력은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광주지역 경선 승리로 보답받았다. ◆개성있는 용인술=히딩크 감독은 한국축구 대표팀 선발과정에서의 병폐였던 학연과 인맥의 고리를 과감히 끊었다. 선수 개개인의 명성에 얽매이지 않고 경쟁을 유도했으며 무명의 신인을 발굴해 새로운 스타로 키웠다. 이 후보는 16대 총선 직전 김윤환 전 의원을 비롯한 막강했던 당내 구정치 세력을 축출하고 새인물을 기용하는 '이회창식 용인술'을 구사해 성공했다. 노 후보는 386세대와 기성정치권에 잘알려지지 않은 정치신인들을 보좌진으로 대거 등용했다. '노사모'등 신정치세력과 함께 호흡하는 리더십은 호남인맥이 장악했던 정당에서 영남출신이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이변을 낳았다. ◆흔들리지 않는 뚝심=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프랑스와 체코전에서 대패해 '오대영'이라는 별명을 들으며 '경질론'이 제기될 때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 후보는 법인세 인하를 비롯한 친기업정책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데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밀고왔다. 노 후보도 방미문제와 특정 언론에 대한 입장에 대해 당내 일각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소신을 유지하고 있다. ◆닮은 이력=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비롯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명문구단인 아인트호벤,레알마드리드,발렌시아 등에서 감독을 맡으며 '우승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선수시절엔 네덜란드와 미국 프로팀에서 15년간 평범한 선수로 뛰다 은퇴했을 뿐이다. 노 후보는 오랜 원외정치인 생활을 하다 대선후보가 됐다는 점에서 평범한 선수에서 최고의 감독이 된 히딩크 감독과 이력이 유사하다. 반면 이 후보는 대법관,감사원장,국무총리 등 국가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는 화려한 이력을 갖췄다. ◆화끈한 성격=다혈질의 히딩크 감독은 골 세리모니도 강렬하다. 주심의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해 '욕쟁이 할아버지'로 불린다. 노 후보는 정계진출 후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구설수에 자주 오른 점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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