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파키스탄과의 긴장 해소를 위해 소환했던 일부외교관을 파키스탄에 복귀시키고 모종의 "군사적 제스처"를 취할 것을 공약했다고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8일 밝혔다. 양국간 분쟁 해소를 위해 파키스탄에 이어 인도를 방문한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파키스탄에서 가져온 메시지에 대한 응답으로 인도측에서 일부 긍정적 조처가 있을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뉴델리에서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와 회담한 결과 ,사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소한 일시적으로는 긴장이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인도가 일부 외교관을 이슬라마바드의 인도 대사관에 복임시키는 등 외교적 조처와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모종의 조처를 취하는 문제 등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H.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발트해와 북유럽 국가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에스토니아를 방문중이며 아미티지 부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 방문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탈린에 도착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아미티지 부장관의 보고를 토대로 12일과 13일 파키스탄과 인도를 방문해 양국간 긴장해소 중재를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군사적 제스처와 관련, 인도가 취할 조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밝히지 않은채 다만 "인도에는 군대와 항공기, 함정 등이 있으며 인도가 취할 수 있는 조처는 여러가지다.그러나 어떤 조처를 취할지는 모르나 인도가 국제사회의 요청에 부응할 것이라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탈린 AP.AFP=연합뉴스) dcpark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