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A투데이는 8일 "붉은악마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10일 한·미전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국의 월드컵 분위기를 비교 분석한 기사에서 "월드컵 열풍이 한국을 뒤덮고 있다"며 "미 국민들도 10일 새벽 2시30분에 생중계되는 한·미전을 밤을 새워서라도 성원해 줄것"을 촉구했다. USA투데이는 "한국의 월드컵 열기는 경제계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월드컵 첫 승을 거둔 선수들이 보여준 자율과 창의에 입각한 리더십과 자신감을 경제 8강 도약의 디딤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또 양국 정치권의 반응과 관련,이 신문은 한국의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정치의 히딩크'라는 점을 부각시키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폴란드전을 관전한 김대중 대통령은 대기실까지 찾아가 히딩크 감독을 포옹한 뒤 선수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포르투갈전 경기를 시청하기는커녕 승리한 미국팀에 축전조차 보내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민이 폴란드전 승리 후 밤을 새워 월드컵 첫 승을 자축하며 거리를 누빈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민 대부분은 포르투갈전이 벌어지고 있을 때 잠을 자고 있었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